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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야

외로운 바람이 부는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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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다 표현할 수 없는 무능함

 

-

혼자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 것이

외로움이라면,

난 지금 외로운 것 같다.


그래도 전화를 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정도는 아니다.


이게 내 마음의 한계라면 한계

 

-

때로는 예상치 못한 사람을 만나고

못 볼 것도 보는 게 인생이라서

인간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며 살았다.


다만,

평범한 사람이 존재하기나 한건지

한 번 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을 알면 알 수록

만나면 만날 수록

머리속이 더 복잡해진다.



정말이지 평범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 


-

남자를 볼 때

그가 가진 현재를 보지 말고 야망을 보라는데 

현재고, 야망이고 다 지겹다.


인생에서 내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는 일이

그냥 풀기 어려운 수학 문제같고 답답하다. 

결국,

인간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나 자신부터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위안할 뿐이다. 

 

-

내 말을 듣지 않는 고양이 네 마리와

아무리 피아노를 쳐도 늘지 않는 무능한 왼손

점점 생활을 닮아가는 얼굴

스팸 수신기가 되버린 휴대폰 

잦은 비행, 잦은 짐싸기, 잦은 짐풀기 

전화기 너머 엄마 목소리에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

외로워도 슬퍼도 하늘을 날라가는 목소리

맥북 랩탑

로데 마이크

오디오 테크니카 헤드폰

 

그리고

돈은 버는데 점점 가난해지는 것 같은 비지니스  

비지니스보다 더 열정을 담는 유튜브

취미라고 하기엔 재미가 없고, '그냥' 이라고 하기엔 의미가 있는 일

한마디로 멍청하다 소리듣는 구글 개미 


점점 나빠지는 시력

점점 빠지는 체중

점점 지는 청춘


그렇게 

외로운 바람이 부는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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