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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야

나의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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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진정성 로얄 밀크티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나의 그녀..

나는 서러움을 안다. 

나는 두려움도 안다.

나는 세상의 적막함과

불평등과 불합리를 알고

주목받는 고독에 대해서 매우 익숙하며

사랑 없이는

인생이 사막 같다는 것도 안다. 


이 순간 내가 모르는 것은 

내가 몰라야 했거나,

모르는 게 낫거나,

몰라도 되는 것일 것이다. 

아무렴 어떤가. 


세상일을 모두 다 알 필요가 없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사는 삶에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어도

두려움 없는 삶을 선택했고

그 순간 부터 나는 외면당하거나

거절당하거나 아웃사이더가 되는

외로움도 함께 선택된 것이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그 어디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이다. 

비록 많지 않아도 적어도 한 명 쯤은

나를 관심 있게 봐주고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었다. 

나만 유독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우리는 모두

어떤 한 사람에게는 티가 나게,

혹은 티가 안 나게 사랑받고 있겠지.  



누가 날 생각해줄까? 

누가 날 이해해줄까?

누가 날 사랑해줄까?

그런 고민은 안 한다. 


나는 사랑받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어쩌면 좀 더 따뜻하게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워야 할 정도로 차가운 사람이다.


차분하고 상냥하게 들리는 목소리때문에

내가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오해를 하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절대로 친절하지 않다. 

그냥 피해를 주기 싫어하기 때문에

배려 할 뿐이다. 


배려하는 마음안에는

내가 피해받고 싶지 않다는

의지도 함께 들어있다. 

그래서 나는 착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편하려고 배려한다. 

그런데, 자꾸 나에게 착하다고 하면

마음이 참 .. 불편하다.


나에게 스트레스 주는 환경과 사람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얼굴에 티가 난다. 

웃지 않으면 차갑다.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너무 냉정하다. 

그러나, 정말로 자신하는 한가지는 

미워하는 마음을 오래 품지 않는다는 것. 



일을 할 때는

매우 완벽주의자적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원하는 결과를 마칠 때까지 쉬지 못하고 

놀 때는 한 없이 느리고 게으르고

움직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평생 관리하며 사는 것에 익숙하고 

얼굴에 작은 뾰루지만 보여도

큰일이 났다고 놀라며 

청바지 사이즈가 바뀌면

세상 그렇게 서퍼라이즈 한 일이 없다. 


살빼려는 사람들이 들으면 욕하겠지만

살이 찌지 않는 것도

살찌는 것 만큼이나

무척 피곤하고 신경쓰이는 일이다. 

 

누가 내 기분 알까?

너무 예민해서

에너지가 살 찔 틈도 없이 순삭되는 삶.

병원에 가면 피부족이다,

철결핍 빈혈이다,

저지방이다, 

체중미달이다, 

밥 좀 많이 먹어라!  

고기 먹어라 !

얼마나 잔소리를 듣다 나오는지

귀가 아플 지경이다. 

 

살을 찌기 위해 운동을 하고

싫어하는 고기와 친해졌으며 

단백질 섭취에 눈이 뻘개서 

닭가슴살이 냉동실에서 떨어지지가 않고

콩으로 만든 음식은 냄새도 맡기 싫어하는 내가

이제 아침에도 모닝두부,

두유를 쪽쪽 빨아 넘기며 살기 위해 애를 쓴다. 

심히 애처롭다. 

 

진짜 희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지만

그나마, 연애라는 것이

인생드라마 한 장르라고 생각하고

쉬지 않고 즐기고 살지만 

왜 내가 항상 조연이 되는가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고 있다. 


티브이를 전혀 안 보고

youtube는 보고

메이저 신문 기사는 구독하지 않는다. 


나는 진보적인 사람인데

상당히 보수적인 면도 있어서 

내가 지지하는 정당은 있지만

정책에 대해서 모두 동의하지도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내 정치색을 드러내서

대화하는 것에 조심스러워한다. 

어쨌든, 나는 인생 내내 정치에 대한

나의 입장을 보류한다. 


만약에 누군가 나를 아주 오랫동안 봐 왔다면 

내가 얼마나 조심스럽고 예민하며

경계심이 많은 사람인지 알 것이다. 


술을 안 마시니 술 자리에도 불려 나갈 일이 없고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부모님도 남자 친구도 걱정을 안 한다. 

사람 많은 곳, 시끄러운 곳, 지저분한 곳을

매우 싫어하며

늘 조용하게 삶의 반경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사는 방법을 터득한 

일 종의 ' 좁은 인간관계 ' 의 표본. 


사람이 많이 모이면 모일 수록

말이 많아지는 법이다. 

생각지 못한 많은 일들이 갑자기 일어나고

원하지 않게 그 일에 관여하게 되고

그렇게 나도 그 사람들도 서로 생각지 못한

상처를 주고 받으며

괴롭히고 아파하는 것을

나는 몹시도 꺼려하고 싫어한다. 


' 내 인생이나 잘 살자, 나나 잘하자 '

이런 마인드랄까? 

그래서 남을 판단하고 지적하고

그의 인생에 왈가왈부하는 것도 싫어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는 인생보다 

아주 협소하고 아주 뚜렷하게 경계를 가진

나 만의 관계와 세상을 살아가기를 희망하였기에

나는 자진적 외톨이 혹은 마이너리그를 좋아하는

소수주의적 성향의 사람이 되었다. 


전화와 카톡이 쉴새없이 울려대지 않아서 좋고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릴 수 있어서 좋고 

내키지 않는 자리에 가지 않아도 돼서 좋고 

불필요한 참견이나 오지랖을 안 떨어도 되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자리를 내어주고 살 수 있어서 좋다. 

 

좁은 인간관계를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누군가, 그 것도 내가 아주 좋아하는 누군가를

집중해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친구이든, 연인이든, 누구든..


그 사람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감정을 나누고 

뭔가 대충,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풀려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인간관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관계. 

진심 어린 관계.  그것이 좋다. 



감기약 먹고 일찍 잠이 들었다 깨어서

새벽 다섯 시에 

갑자기 컴터 앞에 앉아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진정성이란. 



나를 알아달라. 

나를 이해해달라.

나를 봐달라.

그런 게 아니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 

말하고 싶었던 것. 

 

https://kimzaka.tistory.com/83?category=78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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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imzaka.tistory.com/78?category=78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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