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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야

난 갬성은 없어. 그냥 자카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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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만 선호하던 내가, 어느 새 Black을 곁들이는 재미를 아는 나이가 됐다. 

 

한국이 싫어서, 좋아서 

-

한국이 좋은데 싫다. 

싫은데 또 좋다. 

한국에 계속 있으라고 하면 싫은데 

또 가끔 오면 새삼 좋다. 

이상하다. 한국

 

한국은 마치, 이런 느낌이다.

너무 피곤해서 빨리 눕고 싶은데

씻기는 해야 할 거 같고 

씻으려니 너무 귀찮고, 

그래도 씻고 나오면 개운하게 좋은

피곤한 날

미루다 미루다 하는

샤워 같다.

 

느려 터진 외국의 고객 서비스에 답답할 때는

아주 가끔, 한국 생각이 난다. 

밤 11시에 주문했는데 새벽 3시 반,

택배가 문 앞에 와 있는 신기한 로켓 배송

상상할 수 없이 빠른 기가 인터넷

혁신적인 배달 앱

 

" 한국이 그런 건 참 빨라 "

 

근데,

난 그게 좋지만은 않더라. 

 

언제 올까..

문밖을 내다보며 기다리는 맛도

때론 쫄깃하고 좋잖아.

 

너무 빨리 돌아가는 세상은

사람을 쓸데없이 서두르게 만들어. 

 

정말.

쓸. 데 . 없 . 이

 

비온다더니 비는 오지 않고 금빛 노을이 왔다. 

 

혼자 가서 둘이 되어 올 테다.

-

가만히 있어도

마음에 파도가 치듯

생각이 몰려오는 도시.

 

가장 복잡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정신없는 시간 

가장 더디게 멈춰있는 도로.

 

답답해. 

휴....

짧은 한숨을 내뱉으며 갑자기 생각난 노래. 

 

"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

 

근데, 함께 떠날 사람이 없네. 

 

아, 진짜 왜 이렇게 안되냐 

빌어먹을, 연애 

 

둘이 떠날 수 없다면

혼자가서 둘이 되어 올 테다. 

 

기다려라 제주.

맘 마 미 아 MAMMA MIA!

하는 거 없이, 애쓰지 않아도 그냥 사랑받는 것들. 나의 캣시키들.

 

사랑할 수 밖에 없어.

-

고양이 눈은

오묘한 세계를 담은 유리알 같다. 

 

바라보다가 너무 혼미해져서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지?

넋이 나가곤 한다. 

 

고양이에게 홀린다는 게 

완전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난 살아있는 것을 잘 키우지 못한다.

화분은 늘 이유없이 잎이 떨어져서 시들고 

물고기는 서로 뜯고 싸우다 동반 하늘나라

강아지도 키워 봤지만 사고로 떠나고..

 

그 이후로,

정말 살아있는 것들은

집에 들이지 말자 맘을 강하게 먹었는데

냥이의 눈빛에 홀려 하나 둘, 

지금은 네식구가 되었다.

 

정말 다행인 것은 

네 아이 모두 아픈 적 없이 

건강하게 잘 살아가준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존재와 동거. 

성공적. 

처음으로 두려움이 사라졌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무 노력하지 않아도 사랑받는

복 받은 것들. 

 

이쁜 내 캣시키들. 

 

나도 그런 사랑 한 번 받아 보고 싶네.

 

해지는 하늘이 좋아, 적막한 어둠으로 가는 그 길이 좋아. 

 

너, 나 좋아하냐? 

-

나는 연예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플루언서(Influencer)도 아닌데

취미로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없다는 콘텐츠

중국 관련 교육성 채널 하나 하면서 

평생 들어 본 적도 없는 말을 매일 듣고 

평생 들을 욕의 총질량을 이미 다 채운 듯하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내가 이 정도인데

메이저리그 유튜버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은 뭐 쓰레기니까 

그냥 지워버리면 그만인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지치도 않고 

끈질기게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결점을 파고들며 

어떻게든 털어서 허물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대단한 성과인양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하는 구독자들에게

김자카는 이런 사람이다 

자극적인 어휘로 휘갈겨 놓는다.

 

나의 도덕성을 운운하고 

나의 정직을 매도하며 

나의 본심을 왜곡하고 

나의 모든 것을 부정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못하면 못한다고 화내고 

잘하면 겸손하지 못하다 화내고 

이렇게 하면 왜 이렇게 하냐 화내고 

저렇게 하면 왜 저렇게 하냐 화내고 

 

시비에 말려 들고 싶지 않아서

무시하면 무시한다고 난리.

대꾸해주면 말대답한다고 난리.

 

단 하루도,

시비성 댓글이 달리지 않은 날이 없고 

욕을 먹지 않은 날이 없다. 

 

나를 싫어하는 마음이야 뭐 이해할 수 있다. 

뭐 싫어할 수도 있지.

세상에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나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건 원하지도 않고.

 

근데,

참으로 열성적으로 매일 열심히 찾아와

나를 욕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쓰는 게 

참 이상하잖아. 

난 싫으면 쳐다보기도 싫던데. 

왜 자꾸 보러 올까?

 

왜 매일 들어와서 

내가 뭘 하는지 궁금해하고 

새로운 영상을 올라오면 득달같이 달려와

싫어요를 하면서 욕을 써놓고 

내가 반응을 해주길 기다릴까?

 

" 혹시 너, 나 좋아하냐? "

 

https://kimzaka.tistory.com/78?category=787006

 

2020년, 김자카를 잘 부탁해.

“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러나, 그 시간을 담는 그릇은 모두 다르다. “ 일 년이라는 시간이 떼제베 열차에 앉아 있던 창문의 크기처럼 휘릭 휘릭 지나간다. 나는 여전히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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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imzaka.tistory.com/68?category=78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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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러움을 안다. 나는 두려움도 안다. 나는 세상의 적막함과 불평등과 불합리를 알고 주목받는 고독에 대해서 매우 익숙하며 사랑 없이는 인생이 사막 같다는 것도 안다. 이 순간 내가 모르는 것은 내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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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imzaka.tistory.com/77?category=78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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